한국인의 밥상 655회 가정의 달 기획 밥에 정을 담다 2부 다시 집으로
2024년 05월 09일 한국인의 밥상 655회에서는 가정의 달 기획 [밥에 정을 담다] 2부작 2부 다시 집으로가 소개된다.
할머니, 이쁜이 왔어요 –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경상북도 봉화군에 사는 최옥남(84세) 씨의 집에는 매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옥남 씨의 집에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드는 사람, 바로 손녀 김가은(32세) 씨다.
어릴 적부터 할머니를 잘 따랐다는 가은 씨. 옥남 씨는 그런 손녀를 늘 ‘이쁜이’라고 부르며 애지중지 키웠다고. 옥남 씨는 예쁜 손녀가 쥐면 터질까, 불면 날아갈까, 가은 씨에게 음식 한 번 제대로 시켜본 적이 없었다.
얼마 전까지 건강이 좋지 않았던 옥남 씨의 모습을 보며 하루라도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가은 씨는 도시에서 다니던 직장 대신 할머니 곁을 택했다. 할머니의 음식을 조금이라도 더 배워보려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은 씨. 삼촌 기범(49세) 씨도 아궁이에 불을 때며 손을 보탰다.
옥남 씨의 요리에는 계량이 없다. 손대중으로 척척 넣어도 그 맛이 일품이란다. 홍두깨로 직접 반죽을 밀어 만든 만두피에 만두소를 가득 넣어 꼼꼼히 싸준다. 이때, 만두소에는 절구에 빻은 들깨를 넣어 줘야만 탄생한다는 할매표 들깨만두! 푹 퍼진 식감을 좋아하는 손녀의 입맛에 맞춰 조금 더 오래 끓여준단다.
뚝배기에 진득하게 끓여낸 부추볶음된장은 가족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꼽는 최고의 밥도둑! 가은 씨도 할머니를 위한 요리를 준비한다는데. 그저 할머니께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시기만을 바란다는 가은 씨. 행복의 중심, 옥남 씨가 만드는 가은 씨네 할매밥상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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