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43회 맛의 위로, 엄마를 기억해
2024년 02월 15일 한국인의 밥상 643회에서는 맛의 위로 엄마를 기억해가 방송된다. 시간 속에 흩어진 기억을 찾아내 밥을 짓듯 나의 엄마를 밥상 위에 기록합니다.
세월이 가도 기억 속의 그 맛은 변하지 않는다. 일상이 고되고 지칠 때 생각나는 맛, 밥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이다. 가난한 시절, 고기 없이도 엄마 김치 하나면 행복했다는 산골내기 세 친구부터 유난히 병약한 딸을 노심초사, 밤을 지새우며 지켜주셨던 엄마의 밥상을 기록하는 자매이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도 엄마가 되어 한평생 종부로 고단한 세월을 사셨던 어머니를 추억하는 이까지 저마다 다른 기억이지만 누구나 간직한 따뜻한 어머니의 이야기들을 추억의 밥상으로 만나본다.
그 겨울의 명태는 어머니의 사랑 – 경상남도 산청군
진주의 재래시장. 산청에 산다는 자매들이 이곳 진주까지 달려오게 된 이유가 있다는데. 바로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명태요리를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바다 마을이 고향이었던 어머니의 그 손맛을 잊지 못해 오늘도 변윤희, 변도희 자매는 명태를 사러 나왔다.
겨울이면 어머니는 한 상자 가득 사 온 명태를 손수 손질하여 처마 밑에 매달아두셨다. 명태 한 마리로도 어머니는 4남매, 시부모까지 그 많은 식구들의 밥상을 따뜻하게 채워주셨다.
명태는 대가리부터 내장까지 버릴 게 없다더니, 그 한 마리엔 알뜰히 살아온 어머니의 삶과 가난해도 배불리 먹었던 자매의 추억이 서려 있다. 겨울이면 늘 동태처럼 꽁꽁 언 어머니의 손마디. 자매는 눈물겨웠던 어머니와의 지난날을 추억하며 밥상을 차린다.
깨끗이 씻어 손질한 명태는 대가리부터 껍질까지, 모두 맛있는 음식 재료이다. 그 많은 식구들의 건강을 챙기고 영양을 보충해 주려고 애쓰시던 어머니의 고민이 요리마다 담겼다. 특히 살이 알차게 붙어있는 대가리로 전을 부치면 쫀득하고 말랑한 맛이 그야말로 별미였다.
어머니의 요리가 생각날 때마다 다시 만들어 본다는 두 자매. 한겨울 추위를 녹이기 위해 끓여 먹었다는 명태갱시기(명태국밥)부터 어머니께서 가장 잘 만드시던 명태산적, 연탄불에서 손수 볶아주시던 찹쌀강정까지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다.
딸 셋을 낳았으나 아들을 낳을 때까지 결혼식도 못 올리실 만큼 서러운 세월을 사셨던 어머니, 유난히 병약했던 둘째 딸, 윤희 씨의 건강을 애틋한 사랑으로 지켜내셨던 어머니. 그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자매의 부엌은 눈물 바람이다. 어머니의 음식솜씨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두 자매의 명태요리 한 상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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