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09편. 나만 알고 싶은 여름 명당
이번주 7월 17일 ~ 7월 21일 한국기행 709편에서는 나만 알고 싶은 여름 명당을 소개합니다.
뙤약볕 앞세워 온 여름 너도 나도 몰려가는 유명 피서지 대신 달궈진 맘 식혀줄 나만의 쉼터가 간절해집니다.
자연의 숨결에 삶의 묵은 때를 씻어내고 일상의 스트레스와 묵직한 근심까지 날려줄 그곳입니다. ‘나만 알고 싶은 명당’으로 가봅니다.
4부. 땅끝의 무릉도원
7월 20일 (목) 전라남도 해남 달마고도를 병풍처럼 품에 안은 너른 정원. 이곳에 ‘달마산 산지기’라는 남상호 씨와 그의 아내 이은혜 씨가 삽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정원은 상호 씨의 무릉도원이자 최고의 놀이터. 1만 2천 평을 아름답게 수놓은 꽃 하나, 나무 하나 상호 씨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평생 자연인을 꿈꿔왔던 남편 상호 씨는 6년 전, 귀촌 선언하고 이곳을 몰래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사고 쳤다’ 생각했다는 아내 은혜 씨였습니다.
하지만 1년 전, 이곳에 뿌리내린 뒤로 남편 못지않은 땅끝 전도사가 됐답니다. 탐스럽게 피어난 수국도 좋고 보라색 꽃이 고운 코끼리 마늘 농사도 재미있다지만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건 정원에서 달마산으로 이어지는 편백 숲길입니다.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했다는 비밀의 숲 길을 오르다 보면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 끝자락에 다도해가 펼쳐지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떤 남편이 달마산 덩어리를 아내에게 선물로 주겠어요. 여기서 함께 잘살아 봐야죠.”
여름을 맞이해 땅끝 정원을 찾은 도시 친구들. 해남의 각종 약초들과 반건조한 민어와 장어, 전복까지, 귀한 식재료들을 듬뿍 더해 끓여낸 보양식으로 풍성한 여름 만찬까지 즐겨봅니다.
땅끝이 내어주는 선물 같은 여름 풍경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집 찰스 395회 프랑스 리오넬 편 프랑스 지붕 장인 장인학교 레 꼼파니옹 뒤브드와 출신 (0) | 2023.07.18 |
---|---|
한국기행 전남 고흥 천등산 철인 농부 보디빌더 경륜선수 유칼립투스 라벤더 레몬그라스 티트리 (0) | 2023.07.17 |
한국기행 순천 선암사 청각 스님 대각암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 2층 누각 대선루 (0) | 2023.07.17 |
인간극장 열혈한의사 방호열 거제도 한의사 방문진료 재택의료센터 (0) | 2023.07.17 |
한국기행 경상남도 고성 딸 부잣집 오공주 당항포 바닷가 (0) | 2023.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