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산골 밥상을 지키는 사람들 – 강원도특별자치도 춘천시
춘천 토박이의 추억을 담은 전통 밥상, 막장과 꿩전의 깊은 맛 봄이면 골짜기마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꽃 골’이라 불렸던 강원도 춘천의 상걸리. 동요 속 고향 마을처럼 정겹고 아름다운 이곳에서 변옥철 씨(67세)는 45년째 살아가고 있다. 춘천 토박이인 그는 결혼 후 ‘꽃 골’로 시집와 전통적인 강원도 음식을 배우며 살아왔다.
그가 처음 시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들었던 것은 바로 ‘막장’ 때문이었다. 막장은 강원도에서 즐겨 먹는 전통 장으로, 숙성한 보리에 메주를 빻아 넣고 소금물로 간을 해서 만든다.
춘천 전통막장 주문 정보는 아래에 있습니다.
▶콩이랑상걸리전통장
주소: 강원 춘천시 동면 가락재로 1349
연락처: 033-243-8955
메뉴:전통메주, 장에 넣은 무우장아찌, 한식청국장, 맑은 된장, 더덕고추장 등
보통 1년 정도 숙성하면 먹기 시작하지만, 3년이 지나야 깊은 맛이 난다. 춘천에서는 막장을 맛있게 담그는 것만으로도 1년 반찬 걱정을 덜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산나물을 넣고 막장으로 자작하게 끓인 ‘뽀글장’은 별미였다.
한 솥 끓이면 일주일 동안 물을 부어가며 여러 번 끓여 먹을 수 있어 예전에는 집집마다 즐겨 먹던 음식이었다. 고향을 떠나지 않고 평생을 살아온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맛이 또 있다. 바로 춘천의 대표적인 옛날 음식 중 하나인 ‘꿩전’이다.
과거에는 닭고기가 귀했던 시절이었기에, 산과 들을 누비며 꿩을 잡아 요리하는 일이 흔했다. 꿩고기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으며, 평소에는 탕이나 만두로 만들어 먹었다. 하지만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꿩 살을 곱게 다진 후, 양을 늘리기 위해 무와 함께 다져서 전을 부쳤다.
어린 시절, 어머니 몰래 불 앞에서 한입씩 훔쳐 먹던 꿩전의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그. 이렇듯 강원도의 전통 음식에는 가족의 따뜻한 기억과 정성이 담겨 있다. 또한, 춘천에서는 메밀 농사가 한창일 때 알곡은 팔고, 남은 찌꺼기를 곱게 갈아 메밀 반죽을 만들었다.
이 반죽으로 만든 메밀면은 찰기가 부족했지만, 김치를 썰어 넣고 끓이면 구수하고 얼큰한 맛을 내며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지금도 생각날 때면 가끔 만들어 먹지만, 그때마다 코끝이 찡해지는 그리움이 묻어나온다고 한다. 변옥철 씨의 기억 속에 자리한 춘천의 전통 밥상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가족의 정과 고된 시절을 버텨온 삶의 흔적이 녹아 있는 소중한 문화다. 막장의 구수한 향, 뽀글장의 깊은 맛, 꿩전의 고소함까지. 현대에 와서 점점 잊혀져 가는 강원도의 옛 음식이지만, 여전히 그리운 맛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춘천 토박이의 밥상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추억이 담긴 소중한 유산이다.
오늘날에도 전통 음식의 가치를 되새기며, 우리가 잊고 있던 맛과 기억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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