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영종도 마시안 갯벌 체험 정보 견우직녀 부부 누르미국
이번주 6월10일 동네 한 바퀴 제 224화 에서는 비상하다 희망의 섬 인천 영종도에 대해 소개합니다. 영종, 용유, 삼목, 신불. 4개의 섬 사이의 바다를 메워 하나의 섬이 된 영종도입니다.
과거 자줏빛 제비가 많아 ‘자연도(紫燕島)’라 불렸던 섬은 1989년 해외여행 완전 자유화 이후 간절했던 수도권 신공항 건설의 적지로 채택, 세계 190여 개의 도시와 연결된 인천공항을 품은 대한민국의 나들목으로 거듭났습니다.
우연찮게도 과거 ‘긴 마루 섬’이라 불렸던 영종도의 운명을 그대로 이은 셈입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6번째로 큰 섬으로 동북아 허브가 되는 국제도시로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과거 지천이 갯벌입니다.
▶마시안갯벌체험장
연락처: 010-6855-3223
메일: kws4959@naver.com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었던 영종도엔 꿈꾸는 상전벽해의 도시, 영종도를 닮아 무한한 성장을 거듭하는 영종도 사람들의 삶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나만의 유토피아를 찾아 흘러, 흘러 영종도로 정착한 어떤 이들의 희망이 자라고 있습니다.
오가는 많은 이들만큼 더 큰 기회의 땅이 된 영종도. 224번째 <동네 한 바퀴>에서는 나만의 찬란한 삶을 그리며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는 영종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늘 청춘 같아라! 젊은 국제도시 영종의 아침
인천광역시 내에서도 2030 주민층이 많다는 영종도. 그중에서도 광역 멀티 교통망을 구축한 영종신도시는 유난히도 더 청년 같은 동네입니다.
푸른 6월, 청춘 같은 도시를 걷던 이만기는 신도시 옆 바다를 낀 공원에서 음악 소리를 듣습니다. 그 끝에서 만난 이들은 영종도 주민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악단이라는데. 국제도시에 걸맞게 다국적 멤버, 다국적 악기를 연주하는 중이랍니다.
해당화 길 옆, 도시의 아침을 깨우는 음악만큼 낭만적인 선물이 또 있을까. 이만기는 타국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인천 영종도에서의 첫걸음을 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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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처럼 한결같은 당신, 마시안 견우직녀 부부
영종도가 4개의 섬이었던 시절, 썰물 때가 되면 어김없이 바다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섬과 섬 사이 끝도 없는 갯벌이 펼쳐지는 순간. 그것은 곧 바다가 모든 것을 내어준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하루 두 번 그렇게 섬사람들은 갯벌 수산시장에서 제철 해산물을 낚았습니다. 드넓은 갯벌은 이곳 사람들의 밥줄이었습니다.
그 많던 갯벌이 다 메워져 갯벌 위로 공항이 생기고 아파트가 올라가던 때, 영종도 토박이들은 눈부신 섬의 발전을 그저 기쁘게만 바라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수십, 수백 년 대대로 이어온 터전을 떠날 순 없는 법. 다행히도 영종도 사람들 곁엔 마시안 갯벌이 남았습니다. 고맙게도, 너른 마시안 갯벌엔 아직까지 많은 생선들이 잡힙니다.
과거 영종도와 용유도가 징검다리로 이어졌던 시절, 그 징검다리를 따라 사랑을 키워 연을 맺은 부부를 만납니다. 이들에게 마시안 갯벌은 이팔청춘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바라만 봐도 배부른 곳. 지금은 때아닌 전어잡이가 한창이라는데 가만히 보니 멀리서 그물을 두고 만나는 작업이 꼭 칠월 칠석 견우와 직녀 같은 부부. 알고 보니 48년 결혼생활도 꼭 그러했답니다.
눈물 쏙 빼도록 호된 시집살이, 지나갈 때쯤 되니 찾아온 동생들의 보증 문제. 물밀듯 밀려온 고난에 떨어져 살아보려 해도 한번 엮인 부부의 운명이 어디 그리 무 자르듯 끊길까. 결국엔 견디고 보듬어 여기까지 왔답니다.
그래도 견우, 직녀와 다른 건 이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이라는 것. 숱한 눈물 다 쏟아내고 이제 세상 어디에 내놔도 당당한 인생의 결실은 벽에 걸린 대가족 사진 한 장이라는데. 넉넉지 않아도 다 잃고 없이 살던 시절 먹던 갯벌 음식, 누르미국을 추억의 음식이라 말할 수 있는 지금. 마시안 갯벌 따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부부의 행복 길을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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