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제주 감귤 농장의 꽃미남 하르방과 흥부자 할망 580회
이번주 4월14일 사노라면 580회에서는 제주 꽃미남 하루방과 흥부자 할망이 방송됩니다.
제주도의 한 감귤 농장에는 자칭 타칭 제주도 신성일로 불리던 꽃미남 남편 고수일 씨(77세)와 흥으로는 밀리지 않는 흥부자 아내 홍행자 씨(79세)가 있습니다.
스무 살 무렵 미용 일을 배우기 위해 하숙 생활을 하게 된 행자 씨는 그곳에서 하숙집 아들 수일 씨와 연애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57년째 부부로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7천 평이나 되는 감귤 농장에서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레드향, 밀감 등의 농사를 짓고 있는 부부입니다. 노부부 둘이 농사를 짓기에 만만치 않은 규모지만 매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농장을 일구고 있습니다.
골동품 수집 취미가 생긴 남편 vs 남편의 취미가 못마땅한 아내
잘생긴 외모에 애정 표현까지 잘하는 남편 수일 씨는 세상 완벽해 보이는 남편 같지만, 사실 아내는 요즘 남편에게 불만이 생겼습니다. 3년 전부터 해남과 완도에까지 농장을 확장한 남편 수일 씨입니다.
그 덕에 수일 씨는 일주일에 한두 번 육지에 나가서 일을 보곤 합니다.
그런데 육지만 다녀오면 남편 손에 들려있는 물건들이 문제입니다. 육지에 나가게 되면서 남편은 골동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골동품 경매장에서 사 온 골동품을 집안 가득 채워놓더니 지금은 그것도 모자라 농장 여기저기에 전시해 두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아내 눈엔 죄다 쓰레기 같은데 보물이라며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사 오는 남편입니다.
덕분에 요즘 부쩍 아내의 잔소리가 잦아졌습니다. 아내의 잔소리가 심해지자 수일 씨는 사 온 물건을 농장과 여기저기에 숨기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매번 아내에게 들켜 폭풍 잔소리를 듣습니다.
아내는 남이 쓰던 잡동사니 물건을 사 온 남편이 못마땅하고 남편은 자신의 취미를 인정해주지 않는 아내가 야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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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반란- 이제 나도 뒤치다꺼리 그만할 거야
농장에서는 열심히 일하지만, 집에만 오면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남편, 행자 씨가 신혼 때부터 남편을 위해 사소한 심부름까지 해주다 보니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엔 예사로 넘겨 받아주던 일들이 이제 나이가 드니 힘들게 느껴지는 행자 씨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농장에 나오자마자 남편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찾아달라고 합니다.
잃어버린 사람이 찾아야 하거늘 늘 아내에게 도움을 청하는 남편입니다. 아내 행자 씨는 농장 안을 다니며 전화를 찾고 있지만 남편은 아내가 찾아오기만 기다리면서 천하태평입니다. 결국 휴대전화를 찾은 아내, 남편은 특유의 애정 표현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휴대전화를 찾기가 무섭게 이번에는 연장을 가져다 달라고 하는 남편입니다. 하지만 연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행자 씨는 헤매며 우왕좌왕하게 되고 남편은 이런 아내를 답답해하며 큰 소리를 내고 맙니다.
늘 남편 뒤치다꺼리는 아내인 자신이 다했는데 적반하장으로 큰소리만 치는 남편에게 폭발한 아내 결국 행자 씨는 이번엔 참지 않겠다며 농장 밖으로 뛰쳐나가고 맙니다.
사노라면 고마워요 나의 아지매 김천 양각마을 이판임 이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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